▲ 지난 2017년 8월 열린 한·미 해군 연합 활주로 피해복구 야외실제훈련(FTX)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오는 8월로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잠정 중단된다. 

한미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중단(suspend)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협상 기간 '워게임'(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였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8월 하순에 열리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로, 작년 UFG 연습에는 미군 1만7500명(해외 증원군 3000명 포함)이 참가했다.

한미가 북미회담 후속 조치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마련을 위해 UFG 연습의 중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또다른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북측의 비핵화 후속조치에 따라 훈련 중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양국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년 3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전쟁 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이고,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개최되는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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