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YWCA 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고 뉴스 편집 방향성을 제언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포털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뉴스 배치 시스템 에어스(AiRS)를 통한 뉴스편집 완전 자동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 편집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기계와 사람의 편집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열린 '네이버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에서에서는 네이버가 뉴스편집에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되 관리방침을 공개해야 하며, 사람이 선택한 뉴스 편집은 병행하지만 그 부분을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방안을 요구했다.

다만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되 이를 이용한 뉴스 배열의 목적과 범위, 조건 절차 등을 명시한 관리 방침을 공개할 것을 전제로 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네이버 스포츠 기사 배열 조작 문제 이후 사회적 비난 및 의혹 여론이 불거지자 네이버가 해결방안 도입을 위해 마련했고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올해 1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9번의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5개월간의 활동을 완료했다. 

포럼의 위원장을 맡은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뉴스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급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인공지능이 다룰 수 없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시의성 있는 뉴스 위주로 노출할 시에는 시차가 다소 있더라도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가진 좋은 뉴스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하고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론화 포럼과 아울러 편집자문위원회,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스포츠이용자위원회, 댓글정책이용자패널을 하나로 묶어 상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링크나 아웃링크 등 제휴방식은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네이버는 뉴스생산자인 언론사와 합의해서 결정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포럼이 포털 이용자 2141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 27일~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 편집인과 AI 조합의 기사배열 선호도는 62.3%를, AI만을 활용한 기사 편집 선호도는 24.3%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사배열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기업 (42.3%,) 정치권 (46.1%), 특정 단체·이익집단(41.2%)에 유리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네이버 뉴스가 언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6.5%가 동의를, 42.1%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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