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대학원 음악문화학과(학과장 이훈상)가 지난 15일 부민캠퍼스 사회과학대학에서 2018학년도 1학기 세 번째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성호 의학과 교수는 '의학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동아대 의대를 졸업한 한 교수는 부산 가정의학회 회장과 세계한인의사회 이사장,  재중국한인의사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동아대 입학관리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한독학술상, 한림인술상, 부산시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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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음악문화학과는 지난 8일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2018년도 1학기 음악문화학과 콜로키움'을 연속 개최했다.

안준희 부산진구장애인복지관 음악치료사는 이날 오전 열린 첫 번째 콜로키움에서 'Creative Music Therapy'를, 오후에 개최된 두 번째 콜로키움에선 정희준 체육학과 교수가 '음악문화학 연구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치료사는 "창조적 음악치료에서 치료사와 고객과의 협력적 과정이 중요하다"며 "고객에게 적극적인 음악 청취를 강조하고 치료사는 음악이 가진 원형을 믿음과 동시에 개인의 음악적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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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는 이와 함께 생명자원과학대학(학장 정영수)이 지난 11일 오후 승학캠퍼스 생명자원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2018년도 제 2차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고영진 순천대 교수는 이날 콜로키움에서 '키위 궤양병과의 전쟁'을 주제로 키위 궤양병의 도입 경로와 전염확산 과정 분석, 키위 궤양병균의 계통적 분류·진단·방제·관리 방법 등을 중점 소개했다.

키위궤양병(kiwifruit canker)은 Psa(Pseudomonas syringae pv. actinidiae)라는 전염성이 강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키위 질병으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증상처럼 줄기에서 붉은 피를 흘리면서 키위나무를 급속하게 죽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영진 교수는 "키위 궤양병의 지속적인 연구와 방제는 국내 키위의 유럽·오세아니아 수출길을 넓히는 등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위 궤양병과 유사한 '사과나무·배나무 화상병"에도 동일한 방제모델을 도입하면 '과일 수목병'의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키위 궤양병 박사'로 불리는 고 교수는 지난 1987년 순천대에 부임해 한국식물병리학회 학술상과 제18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등을 받았고, 저서로는 「키위 궤양병과의 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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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동아대는 19일까지 승학캠퍼스 옛 중앙운동장 부지에 들어설 (가칭)중앙공원의 명칭을 구성원들에게 공모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9월 예술체육대학2관 뒤편에 새 운동장이 만들어지며 그동안 임시주차장으로 쓰이던 승학캠퍼스 옛 중앙운동장은 대학 구성원의 의견 수렴에 따라 예산 10억여 원을 들여 잔디마당과 둥근 못, 산책로, 정원 등을 갖춘 대학의 시그니처 공원으로 오는 7월 중 탈바꿈할 전망"이라며 "다목적 체육시설과 170여 대 규모의 주차공간도 함께 들어서 학생 및 교직원,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 및 광장으로 활용되는 등 동아대 승학캠퍼스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대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명칭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작 1편(상금 50만 원)과 우수작 1편(상금 30만 원), 가작 3편(상금 각 10만 원) 등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며 심사과정에서 투표에 참여한 15명(무작위)에겐 커피상품권이 제공된다.

참여는 동아대학교 홈페이지 내 '승학캠퍼스 중앙공원 명칭 공모' 배너를 통해 명칭 및 기획의도(각 300자 이내)를 작성하고 오는 1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1인당 3작품까지 응모할 수 있다.

동아대 건설관리본부 측은 "누구나 부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보편성, 새롭게 변하는 중앙공원의 특성을 표현하는 참신성, 한시적 유행어가 아닌 지속성, 동아대 이미지와 부합하는 긍정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이름을 정하면 오랜 기다림을 거쳐 새로 조성될 중앙공원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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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석당학술원(원장 박은경)과 석당학술원 지역문화연구소, 인문학연구소는 지난 8일 부민캠퍼스 국제관 3층 세미나실에서 '부산의 민주화 운동과 동아대학교'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박은경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이 땅의 민주화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명문 사학 동아대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인 신부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축사는 이른바 '민주화의 대부'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가 전했다. 송 신부는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부산 지역 대학들의 풍경을 회상하며 "한국 사회 민주화 과정에서 대학은 그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동아대도 크게 이바지했다"며 "대학은 사회의 심장이다. 대학이 제 기능을 하면 사회는 안전하고 제 기능을 못하면 그 사회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김광철 동아대 명예교수 <사진제공=동아대학교>

기조발제는 김광철 동아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동아대 민주운동사자료집 「그대, 민족동아여!」 간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김 교수는 '동아대학교 민주운동사 개관'이라는 주제로 1960년 마산 3.15 항쟁과 4월 혁명을 거쳐 1964년 한일회담 반대 투쟁, 1979년 부마항쟁, 19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동아대 민주운동사의 발자취를 짚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6월항쟁기념비' 건립과 「그대, 민족동아여」 간행을 잇는 '동아대학교 민주운동사'의 풍부하고 의미 있는 기록을 엮어내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이수진·전성현 동아대 교수가 각각 '4월 혁명'과 '한일회담 반대운동' 당시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동아대생들의 민주화운동 성과와 의미를 돌아봤고, 차성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마항쟁' 당시 '10.17 동아대 시위'의 진상과 의의를, 이동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6월 항쟁' 의의와 부산지역의 특징 및 동아대 민주화투쟁의 전개와 성과를 정리하는 등 각 시기별로 상세히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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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대회에선 1988년 6월 동아대 그림패 '열린그림마당'이 이태춘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2개월에 걸쳐 그린 대형벽화로서 전국 대학 유일의 6월 민주항쟁 기념벽화인 '6월 항쟁도'가 논의되기도 했다.

1980년대 부산의 미술운동과 동아대 '6월 항쟁도'의 의의 및 가치를 살펴본 곽영화 화가는 "80년대 전형적인 민중미술 양식을 띠고 있는 이 그림은 단순 명료하며 힘차고 역동적인 선묘가 잘 나타나 있다. 학생들의 작품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면서 "동아대의 성장 속에 생성된 문화예술품인 '6월 항쟁도'는 대학의 정신적·물질적 자산이며 지역의 문화자산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벽화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이 벽화가 빠른 시일 내에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곽 화가는 "복원에 대한 시대적 요청은 이미 결론이 났다고 본다. 발표자가 생각하는 복원의 방향은 무엇이냐"는 신용철 민주공원 교육팀장의 질문에 "문화적, 예술적,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어느 한쪽의 강요나 바람에 의해서가 아닌 학교와 학생, 작가 세 주체가 합의하고 논의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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