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클리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 자동차 시장에 '차별화'를 내세운 해치백과 고성능차, 픽업트럭 등 색다른 차종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 속에서 틈새를 적극 공략, 소비자의 다양한 개성을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이다.

16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달 14일 공식 출시 이후 약 열흘 만에 756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산 소형차 부문에서 월별 기준 최고 판매 기록이다. 이 같은 기세가 유지된다면 월 판매목표인 1000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해치백 시장은 흔히 '무덤'으로 불릴 만큼 소비자 반응이 없어 자동차 제조사도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르노삼성은 이 틈새를 비집고 클리오를 내놨고 예상 밖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현대차 벨로스터 N

현대자동차는 고성능차로 틈새 공략에 나선다. 6월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타자다. 지난 11일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첫날에만 300대에 가까운 예약을 올렸다. N 전용 가솔린 2.0 터보 엔진에 수동 6단 변속기를 적용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초반 반응이 뜨거운 편이다.

'서킷과 일상의 도로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일리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벨로스터 N은 고성능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예상 가격은 2965만~2995만원 사이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대형 SUV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픽업트럭 불모지'로 평가돼 온 만큼, 이렇다 할 경쟁 차종도 없다.

픽업 트럭 수요는 매니아층에 국한되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월평균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오는 2019년 도입할 계획으로, 이전까지 렉스턴 스포츠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 강자인 세단과 대세로 부상한 SUV 외에도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다양화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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