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밤 야유 때 촬영한 사진. 에스플러네이드 앞(사진 왼쪽) [연합뉴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진출처=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페이스북>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전날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밤 9시께 깜짝 외유에 나섰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만나자마자 깜짝 월경을 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은 11일 밤 싱가포르에서 평범한 관광객처럼 야간 시티투어 명소를 탐방해 화제가 됐다.

회담 개최 장소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인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 등이 주목 받을 것은 미리 예상 됐던 바다. 반면에 김 위원장 본인이 마치 리얼리티 예능처럼 직접 싱가포르 투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함께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셀카를 찍는 등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야간 시티투어 첫 행선지로 선택한 곳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다. 싱가포르 남쪽 끝 마리나베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제 규격 축구장 141개에 해당하는 규모의 총 100만㎡ 매립지에 조성된 식물원이다. 이곳은 정원 도시로서 싱가포르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곳이기도 하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수직 정원인 슈퍼트리와 초대형 온실이 갖춰져 있는 이곳은 △베이 사우스 △베이 이스트 △베이 센트럴 세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 모양의 인공 구조물 슈퍼트리는 16층 건물 높이의 일종의 거대한 수직정원이다. 슈퍼트리는 식물원 온실에서 필요한 빗물을 모으고 태양에너지를 생성하며 환기장치 역할을 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연합뉴스]

슈퍼트리 내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탁 트인 또 다른 정원을 만난다. 구름다리들이 놓여 있어 공중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산책하게 된다. 구름다리 위에서는 식물원을 비롯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근사한 주변 풍경이 펼쳐진다.

베이 센트럴에는 실내 정원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이 있다. 플라워 돔은 지중해, 남부 아프리카, 호주 남서부 등 여름이 건조한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로 꾸며진 곳이다. 김 위원장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함께 '셀카'를 촬영한 곳도 플라워 돔으로 추정된다.

베이 이스트는 야자수와 잔디밭, 야생화가 어우러져 있으며 해 질 무렵 산책을 즐기기 좋다.

마리나 베이 샌즈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민들 앞에 깜짝 나타난 야경 전망대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꼭대기에 위치한 스카이파크다. 57층 건물 3개 위에 거대한 서핑보드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얹어 놓은 형태가 눈길을 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이 호텔은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 소유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다. 또 한국기업인 쌍용건설이 공사했다.

꼭대기에 있는 스카이파크는 축구장 면적 2배에 달하는 1만여㎡ 규모다. 울창한 녹지와 조각공원, 바, 야외수영장을 설치했다. 150m에 달하는 '인피니티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수영장 옆 바 ‘세라비’는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포인트다.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 파크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멀라이언 파크(Merlion Park)

야간 시티투어 마지막 코스는 에스플러네이드와 멀라이언 파크 인근이다.

열대 과일 두리안을 연상케 하는 에스플러네이드는 싱가포르 오페라하우스에 해당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멀라이언은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이다.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다. 멀라이언 파크에는 높이 8.6m, 무게 70t 멀라이언상이 바다를 향해 세워져 있다.

이 곳 전망대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 대표적인 싱가포르 랜드마크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에스플러네이드 앞 [연합뉴스]

 

멀라이언 파크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6.12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카펠라 호텔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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