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후 엇갈린 여야 행보... 민주당 현충원 참배 vs 한국당 비상 의총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여당의 압승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후 여야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지방선거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국립현충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공약 실천 다짐 행사를 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지방선거 참패 수습책을 논의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역단체장 당선인과 함께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 참석한 광역단체장 당선인은 12명으로, 전날 다녀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과 지역 일정이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행사에 불참했다.

이들은 이후 국회로 자리를 옮겨 선거기간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선거에서 치욕적인 대패를 당한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이날 의총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공백 사태가 발생한 만큼 비상 체제를 꾸리는 방식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하는 데 이어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해단식에서 "농부가 땅 탓, 어부가 바다 탓하지 않는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새로운 야당 재편에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에 머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한 뒤 딸의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