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미니 [카카오 홈페이지 캡쳐]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가운데 주거 환경에도 '스마트홈' 시대가 차츰 가까워지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이 인터넷을 통해 상호 연결, 지능화되고 이를 통해 자동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통신 3사가 자사 AI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홈' 저변을 넓히는 데 이어 포털사들도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따르면 2016년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1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2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카카오홈'으로 명명된 자체 IoT 플랫폼과 전용 앱(APP)을 출시한다. 챗봇, 음성 인터페이스 등 인공지능 기술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가 융합돼 이용자는 아파트·주택·자동차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가전제품, 각종 IT 기기 등을 손쉽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에게 대화하듯 기기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미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명령하며, 카카오홈 전용 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연동 기기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코맥스, 포스코건설, 현대자동차, GS건설 등 여러 파트너와 IoT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도 스마트홈 기능을 강화했다. 이용자는 클로바앱과 클로바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클로바앱의 홈 화면에 스마트홈 메뉴를 신설해 이용자들이 보유한 각기 다른 스마트홈 기기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앱에서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 또 '그룹 설정' 기능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를 그룹화하여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침실의 모든 조명을 하나의 그룹으로 설정했을 경우, '침실 켜줘'라는 명령어에 침실 조명 기기의 전원이 모두 켜지고, 반대의 경우 전원이 모두 꺼지는 식이다.

네이버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끄는 것뿐만 아니라 조명 밝기나 에어컨 세기 등 보다 세부적인 명령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클로바와 연동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 협력사는 LG 전자, 필립스 휴, 코웨이, HK네트웍스, 브런트 등 총 8곳이다. 

통신사들도 스마트홈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음성인식 기기와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결합하는 신개념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는 오는 2021년 판교 백현동 내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1226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대별로 거실 및 각 방에 총 5500대의 음성인식 AI기기 '누구(NUGU)'가 배치된다.

'누구'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일정을 확인해주는 기본 기능 외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과 연동돼 댁내 조명이나 난방, 가스차단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 각종 편의 기능들을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초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IoT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난해 입주한 서울 송파 레미니스 아파트단지에 구축했다. 

인공지능 IoT아파트 구축 단지는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를 연동해 냉난방 및 조명·가스 제어, 무인택배, 에너지 사용량 확인, 주차관제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밥솥, 가습기 등 개별 구매하는 IoT가전, 플러그, 멀티탭, 블라인드, 공기질센서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KT는 AI 아파트를 선보인데 이어 자동차(커넥티드카),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선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향후 KT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AI 호텔 서비스의 경우 조명,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알람, 교통, 날씨 등 생활비서 기능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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