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고 이와 관련된 과를 신설하며 눈을 돌리고 있다. 대학들은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이 후오비 코리아와 블록체인 기술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제공=고려대학교>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최근 블록체인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고 이와 관련된 과를 신설하며 눈을 돌리고 있다. 대학들은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강대와 고려대, 동국대 등은 블록체인 관련 과를 신설하거나 대학원 내 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은 오는 2022년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돼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에 기업들도 시장 변화에 따라 인원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대학들도 기업들이 맞는 인재상을 길러내기 위해 교육 과정을 늘리기 시작했다.

우선 고려대는 지난달 25일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블록체인 연구소인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를 개소했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개소식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혁신을 연구소에서 주도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글로스퍼와 법무법인 바른, 세종텔레콤 등과 업무협약·공동연구·산학협력을 체결하고 국내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올 9월 대학원 과정에 블록체인 전공을 만들어 전문인력 양성에 힘쓴다.

또 블록체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에 대한 안전성, 역기능 방지, 보안부터 전산 등 블록체인 전체룰 아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서강대는 작년 8월 국내외 기업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 인력을 양성한다는 비전 아래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센터에서는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 실무형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 산업체 및 창업 지원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1학기부터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했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과 블록체인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인 블록체인 전공은 기존에 있던 핀테크 전공의 학습과정을 보강하고 재개편해 신설한 전공이다. 

서강대는 이번 블록체인 전공 과정 신설과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개원을 통해 앞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국대도 2016년 6월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지식정보보호연구소 산하에 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했고, 박성준 센터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협의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올해 4월에도 국제정보보호대학원에 정규 석사과정으로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런 움직임을 통해 동국대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보안 전문기술 개발, 법·제도 연구,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들도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과를 신설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학과를 만드는 것도 이와 같은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학들은 사회 변화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나름의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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