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스에서 운영하는 한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설정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원래 학교 공지 일정은 10시부터 11시50분까지였는데, 재미있는 체험거리가 많아서 더 있기로 했어요”

14일 서울 삼섬동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한국국제관광전’ 서울 부스에서는 한 무리 여중생들이 화사한 한복을 맵시 좋게 차려 입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중에는 남자 한복을 골라 입은 아이가 다른 친구와 커플을 이뤄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벽치기’ 설정샷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이 부스에는 지난해 남산서울타워에 문을 연 ‘한복문화체험관’이 함께 참가해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체험에 참가한 공릉중학교 2학년 김애경 학생은 “진로탐색 활동으로 오늘 참관을 왔는데 여러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랑 재미있는 체험이 있어 친구들이랑 정해진 일정보다 더 머물기로 했다”며 “한복체험 의상도 예쁘고 부스 선생님이 장신구랑 머리모양을 직접 만져 주시니까 더 그럴 듯한 모습이 됐다”고 좋아했다.

목포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진=이지혜 기자>

이벤트 시간을 맞이한 전라남도 목포 부스 앞에는 정장을 입은 대학생들이 일제히 휴대폰과 여행 안내 가이드를 들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용 인증샷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다. 해시태그를 걸어 사진을 올리면 목포 인근 다도해에서 키운 건미역을 선물로 증정하기 때문이다.

김문심 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는 “여름휴가철이 되면 목포를 기점으로 인근 섬여행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며 “제철 여름 민어도 맛있고, 3.23km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도 인기”라고 소개했다.

강원도 부스에서는 무료로 부채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사진=이지혜 기자>

강원도 부스에는 여름 필수품인 부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원주는 국내에서도 손에 꼽는 한지 산지다. 우리 전통 한지에 곱게 물들여 만든 철쭉꽃을 부채 위에 장식해 볼 수 있다. 1일 50명 무료 체험으로 진행한다.

김근숙 디지털페이퍼 대표는 “지역 특산품과 전통 요소를 디자인으로 결합한 제품은 여행 기념품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며 “강원도는 동해 바다와 시원한 계곡과 래프팅 등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적지”라고 추천했다.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세계사격선수권 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창원시 부스 <사진=이지혜 기자>

관광전에서 ‘2018 창원방문의해’를 홍보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 부스에는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창원은 마산 창동 지역에 예술가들이 모이는 창작 공간과 청년 창업으로 만든 푸드코트 등이 생겨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은 올 여름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해질 예정이다. 오는 7월말에는 진해해양공원과 소쿠리섬 사이 바다 위 1.2km를 가르는 ‘짚트랙’ 체험이 가동된다. 또 8월31일부터 9월15일까지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최첨단 경기장이 조성되어 이곳에서 일반인도 사격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운영한다.

황규종 창원시 관광과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창원을 국내 여름 휴가지로 떠올려 달라”며 “특히 올 여름에는 짚트랙과 사격선수권대회 등이 더해져 즐길 요소가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전에서는 SNS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사진= 이지혜 기자 >

한국국제관광전은 14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된다. 국내 50여 지자체와 해외 50여 국가, 490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관광 정보와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에 선보인 수원시 정조대왕 거둥행사 <사진=이지혜 기자>
장흥, 강진, 영암 세 지자체는 '남도삼촌' 부스를 공동 운영한다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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