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3GPP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5G 글로벌 표준에 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SK텔레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SK텔레콤과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을 완성했다. 양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에서 열린 ‘3GPP 총회’에서 ‘5G 글로벌 표준’을 공표했다. 

5G 글로벌 표준 완성에 따라 5G 상용 단말·장비와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세계 ICT 기업들은 3GPP에서 합의한 글로벌 표준에 따라 기지국과 단말 등의 상용 장비를 개발한다.

이번 5G 글로벌 표준은 이동통신 데이터 송·수신 모든 영역을 5G로 처리하는 ‘5G 단독(SA)’ 규격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승인된 ‘5G+LTE 복합(NSA)’ 규격이 기존 네트워크(LTE)와 5G 기술을 융합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SA규격은 LTE네트워크와 연동 없이 5G네트워크 만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특화돼 있다.

SK텔레콤은 ‘5G 1차 표준’이 완성되기까지 빔포밍,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등 전파 송·수신 기술, 네트워크 가상화, 대용량,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 등 5G 핵심 기술을 3GPP 회원사에 공유하며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SA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평창 5G 규격’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5G 서비스를 구현했다. 지난 12월에는 3GPP 글로벌 회원사들과 함께 5G와 LTE망을 연동하는 5G ‘NSA’ 표준을 개발 완료하고, NSA 규격 기반의 5G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NSA 표준은 5G와 LTE망을 연동하여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규격으로, 2019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는 NSA 규격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 제조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5G 글로벌 표준이 적시에 완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G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과 함께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KT는 기술 표준 외에도 상용 기술 등 5G 기술 전 영역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KT는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무선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1998년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이다. 각종 표준화 기구와 ICT 기업들이 회원사들이 3GPP에 속해 있다. 3GPP는 내달부터 5G 표준을 고도화하는 ‘2차 표준’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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