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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3선 고지...'차기 대권'에 한 걸음당내 주류 장악하고도 말 아끼는 분위기...2022년 초 대선 출마 가능성 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12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엄지를 치켜들고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에 크게 한 걸음 다가섰다. 

박원순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2위인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득표율 55%를 넘자 일찌감치 당선 소감 발표에 나섰다. 이날 10시30분 경 부인 강난희 여사와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 도착한 그는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달받고,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다시 새로운 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라는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평화와 번영으로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문재인정부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 피는 대한민국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으로 서울시를 오는 2022년까지 이끌게 될 박 당선인의 대권 행보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김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각자도생하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인 박 당선인에게는 쉬운 선거였다. 그는 6·13 지방선거의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서울 25개구 구청장 선거에 나선 같은 당 후보와 시의원·구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강남·서초·송파·중랑·중구에 공을 들여 '25개구 구청장을 싹쓸이 한다는 전략도 먹혀들었다. 이에 따라 대선 발판이 되는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져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특히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3월 미투사건으로 사퇴하고, 이번에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친문 주류들과 관계가 껄끄러운 구도여서 3선의 박 당선인이 마음만 먹으면 2022년 3월 9일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도 가능해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 따라붙던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꼬리표'도 사라져 이번 3선 캠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약한 현직 국회의원만 30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선거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2014년 두 번의 선거에선 제 당선의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했지만 이번에는 오로지 당을 위해, 당이 공천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해 뛰었다"고 강조하며 이미 당심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초 19대 대선 후보에 도전했으나 당내 조직을 장악하는데 한계를 보여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은 박 당선인이 "2022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면 시장직을 중도에 그만둬야 한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으나 대선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껴왔다.

선거 과정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지금 제가 할 일"이라며 "대선은 지금 제 머릿속에 없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원팀'이 돼 남북 평화의 길을 열겠다"며 민족주의를 앞세운 대북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박 당선인은 1956년생으로 1980년에는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검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1983년부터는 조정래 변호사의 주선으로 참여연대 사무총장을 지내며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했고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 시민단체를 창립해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 사퇴하자 박 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한바 있다.

이상헌 기자  liberty@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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