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3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향후 대권 재도전에 큰 부담을 지게 됐다.

홍 대표는 13일 오후 9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입니다.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며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KBS와 MBC, 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영어 문장을 올렸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출구조사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한다면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선과 동시에 전국 12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에서도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이 1곳에서 우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14일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선 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홍 대표가 지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14.5% 이뤄진 10시 30분 현재, 11만9107표를 얻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40만8373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14만3406표)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 박 후보는 58.4%의 득표율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가 55.9%를 얻었고, 안 후보는 김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에 집계됐다.

안 후보는 이번 지선에서 2등에도 오르지 못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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