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2시 30분께 수원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원시 고등동 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투표가 진행 중인 13일 오후 12시 30분께 수원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새벽 5시 반부터 사람들이 방문해 오전 6시 투표 개시 무렵엔 수십여 명이 길게 줄을 섰다는 이곳은 점심시간을 맞아 다소 한가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사람들 발길이 이어져 투표사무원들은 앉을 새 없이 안내를 계속하고 있었다.

투표사무원 이명석씨는 “새벽에는 투표 후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투표 참여자는 많은 편”이라며 “예전 선거 때는 사람이 좀 뜸해지는 시간도 있어 휴식시간을 가졌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방문해 쉴 틈이 없이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고등동은 수원의 올드타운으로 개발제한 때문에 아파트는 없지만 주택지가 넓게 형성돼 있다. 고연령대 수원 토박이 주민도 많고, 차이나타운 등도 있어 귀화한 중국인 거주자도 많은 편이다.

13일 오후 12시 30분께 수원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원시 고등동 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한편 이 선거구는 이번 선거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등이 모두 사생활과 가족 문제 등이 폭로되며 이슈가 된 바 있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교직을 정년퇴직 했다는 고우리(67세)씨는 “가정이 온전해야 정치도 온전하게 할 수 있다”며 “일부 후보들 스캔들을 언론 등에서 접한 후 투표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딸이 전화해서 꼭 참여하라고 해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 유권자가 13일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촬영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중학교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영희(44세)씨는 “투표소에 늘 아이와 함께 오고 있다”며 “교육 쪽은 아이들도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어서 오히려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후보자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 실망했지만, 비단 어느 한 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을 더 잘할 거 같은 분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문성환(43세)씨는 투표소를 방문하자마자 인증샷부터 챙겼다. 회사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이에 대한 인증샷을 올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정당 지지보다도 후보 청렴도를 중요하게 봤다”며 “후보자들 면모를 살펴보고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12시 30분께 수원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원시 고등동 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수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장중현(31세)씨는 “우리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도 많은데, 기존에 활동을 잘한 후보의 경우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뽑았다”며 “투표용지에 정당이 기재되지 않는 교육감은 낯설어서, 사전 비교해 보고 뽑고자 하는 후보 이름을 기억하고 왔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경기도 지역 투표율은 44.1%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전국 합계 투표율은 46.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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