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사진 왼쪽)이 1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 이것이 바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들어 나아갈 대우건설의 미래입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11일 정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익성 개선'을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하며 '기업가치 상승'과 '신뢰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금리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건설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분석하면서 "재무건전성 확보가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이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의 누적된 실적 공사비와 총 사업비 관리제도 등 더 이상 규모로는 승부할 수 없는 구조적 위기"라고 규정하며 "재도약을 위해서는 사업체질 강화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재무 상태와 관련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불안정한 유동성 등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의 실행력을 높이고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요소는 없는지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에서는 이미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가진 공사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동시에 입찰과 수행 전 단계에 걸친 리스크 관기 강화, 원가절감을 위한 구매, 수행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시공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면서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기로 했다. 

김 사장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창조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겠다"며 "필요한 역량은 적극 지원하고 소중한 아이디어들은 면밀히 검토하여 새 시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와의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인재사관학교로 명성 높은 대우건설의 핵심자산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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