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GLC 350 e 4매틱'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독일차 브랜드가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옛 위상' 회복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와 폭스바겐까지 가세하면서 수입차 시장이 '독일차 4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 상위 5개 업체 중 독일차 브랜드 4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는 벤츠와 BMW는 지난달 각각 5839대, 5222대를 판매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3만4821대, 3만3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29.3%씩 늘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2년여 만에 복귀를 알린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2194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수입차 3위에 안착했다. 전월 실적 809대보다 무려 171.2%나 성장한 수치로, 순위 역시 9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했다.

아우디는 지난달 주력 모델인 A6의 물량 부족 탓에 전월보다 44% 감소한 1210대 판매에 그쳤지만, 수입차 톱 5에는 머물렀다. 4위를 차지한 토요타와의 판매 격차는 200여대에 불과해, A6의 물량 공급이 원할하게 이뤄진다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차 4총사의 지난달 총 판매 대수는 1만4465대로, 수입차 전체 시장(2만3470대)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1.6%로 집계됐다. 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개점 휴업' 상태던 작년 5월 기준 시장점유율 53.9%보다 8% 가까이 오른 수치다. 두 브랜드의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던 2016년 5월 점유율(64.0%)에도 근접했다.

BMW 뉴 M5

독일차 브랜드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벤츠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설정하고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C 350 e 4매틱'과 함께 중형 세단인 C-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C 350 e'를 오는 하반기 출격시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 CLS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과 C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G클래스 신형 모델 등을 국내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 i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i3을 출시한 BMW는 고성능 세단인 '뉴 M5'와 X시리즈의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차량 'X2', M4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뉴 M4 C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픈탑 'i8 로드스터' 등의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수입차 상위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우디 A4

아우디는 올해 판매 목표로 1만5000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인 'R8'을 출시하며 조심스럽게 영업을 재개한 이후 올해 3월 주력 모델인 A6를 내놓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오는 하반기에는 베스트셀링카인 A4를 출시해 A6와 '쌍끌이 흥행'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누적 판매량 1만5000대를 달성하면 수입차 3위에 오를 수 있다.

국내 판매 회복을 견인할 주축으로 신형 티구안을 내세운 폭스바겐은 파사트 유럽형(GT)·미국형 모델과 준중형 SUV 티구안·티구안 올스페이스, 4도어 쿠페 아테온 등의 협공으로 재기를 노린다. 티구안의 경우 고객 인도를 시작한지 보름 만에 약 1300대의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대기 물량만 2000여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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