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식시장의 눈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쏠려 있다. 사진은 6·12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싱가포르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만남의 지리적 위치가 주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한 역사적인 정상 회담이 12일(현지 시간) 센토사 섬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경비가 강화되면 관광객과 현지 소비시장 모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호텔과 식당에 여전히 관광객의 수가 많기 때문에 회담 중에는 긍정적 정서 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릭 싯 RHB 리서치 중소기업 연구 책임자는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 내에 국제 언론이 유입되면서 관광과 소비 부문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거래되는 샹그릴라 아시아(Shangri-La Asia Ltd.) 주식은 지난주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릴 호텔 주변에 특별 구역이 설립되고 더 많은 정상 회담 세부 사항이 발표되면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중국 외환 은행 연구 책임자 카멘 리는 이번 회담이 지역 주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상 회담이 너무 짧아서 6월에는 소비자 주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보안 조치가 강화된 몇몇 지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약간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주식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장기적으로는 주식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IMB-GK증권 애널리스트 임석희(Lim Siew Khee) 씨는 이번 정상 회담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와 관광 관련 주식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싱가포르가 유명 인사 간 만남 또는 세계 정상 회담의 중재 허브로 선호되는 장소라는 사실을 재확인시킬 것”이라며 7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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