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아르헨티나 등 4개 신흥국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 위기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위험노출액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4개 취약 신흥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익스포저는 132억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권 전체 대외 익스포저가 2335억8000만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5.6%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는 13억7000만 달러로 전체 익스포저의 0.6%에 그쳤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4개 남유럽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23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1.0%다.

4개 취약 신흥국과 남유럽 4개국 익스포저를 합산하면 전체의 6.6%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사 전체 대외 익스포저로 범위를 넓히면 취약 8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금융사 총자산의 0.4%이다.

익스포저는 대외 외화대출, 외화유가증권투자 및 외화지급 보증의 합계다.

형태별로는 외화 유가증권 투자 48.3%, 외화대출 45.8%, 외화지급보증 5.9% 순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하지 않는 한 국내 금융사가 감내 가능한 규모"라며 "대외 익스포저의 특정국가 편중 등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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