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NG생명>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금융권이 차세대인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미 모바일뱅킹의 전자인증 수단으로 지문, 홍채인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은행연합회와 18개 시중은행은 은행 공동 인증서인 ‘뱅크사인’을 이르면 7월 선보인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식별번호, 패턴, 지문 등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블록체인과 생체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인증'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11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체인아이디'(CHAIN-ID)와 '삼성패스'의 연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삼성전자와 체결했다.

체인아이디는 한 증권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인증 서비스다. 작년 10월부터 11개 증권사가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폰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삼성패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 홍채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본인 인증 기술이다.

이날 협약 체결로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체인아이디를 사용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체인아이디는 기존 간편비밀번호나 지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 홍채 등 생체정보로도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

김태룡 정보시스템실장은 "체인아이디는 올해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이 마련되는 대로 연계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금투협은 PC에서도 액티브X 등의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체인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PC용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금융보안원과 함께 블록체인 인증 연계 표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아 경영혁신본부장은 "금투업권의 블록체인 공동인증 플랫폼이 생체인증 기술과 결합해 공인인증을 대체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도 손가락을 단말기에 대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가칭 '핑페이'(FingPay)를 도입한다.

신한, 비씨, 하나카드는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손가락 정맥 인증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결제 사업인 핑페이를 추진한다.

손가락 정맥 인증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인증하는 기술이다. 손가락 정맥 패턴은 모든 사람이 각기 달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신한, 비씨, 하나카드는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생체 인증 기술인 지정맥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 결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관한 제휴조인식을 지난 5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정우 나이스정보통신 법인사업본부장, 김정수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 이석희 LG히다찌 솔루션&서비스사업본부장, 최정윤 비씨카드 디지털혁신본부장, 정성민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사진제공=신한카드>

특히 이번에 도입하는 방식은 손가락만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기에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등 기존 결제 수단을 지니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인식 장치인 단말기의 크기가 작아 가맹점 카운터에 설치하는 것도 용이하다.

현재 일본 내 생체 인증이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중 80% 이상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신한카드를 비롯한 5개사는 이번 핑페이를 국내 유명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도입하고 앞으로 다른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손가락 정맥을 활용한 결제 인증 방식은 편리한 것은 물론, 보안성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향후 생체 인증을 통한 오프라인 간편결제에서 주요 인증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선보인 롯데카드도 곧 핑페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바이오페이 서비스다.

현재 롯데마트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 매장에서 핸드페이가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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