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거래소 해킹, 당국 조사 등의 악재로 큰 폭으로 떨어지며 검은 월요일로 이어질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날 비트코인은 다시 700만원대로 떨어졌다. <빗썸 화면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거래소 해킹·미국 당국 조사로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로 이어질까 투자자의 이목지 집중되고 있다.

11일 8시 44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63% 감소한 75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89% 내린 58만4500원, 리플은 11.67% 떨어진 643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비트코인 캐시 –12.95% △이오스 –17.62% △라이트코인 –8.48% △트론 –18.75% △대시 –8.95% △모네로 –10.89% △비체인 –13.76% △이더리움 클래식 –15.39% △퀀텀 –13.03% 등 대부분 가상화폐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은 400억원 가량의 해킹 피해를 입으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또 미CFTC는 비트코인 선물과 관련한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중이다. <빗썸 화면 캡처>

이 같은 가상화폐 가격 하락의 이유는 해킹, 조사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11일 거래소 코인레일이 보유한 가상화폐 가운데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가상화폐 9종 36억개가 40분에 걸쳐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 해킹 당한 가상화폐는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거래소 해킹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코인레일 측은 "가상화폐 업체, 경찰과 협조해 유출된 화폐의 3분의 2가량을 회수하거나 거래중단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가상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미국 규제당국인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는 9일(현지시각)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비트코인 선물을 가격 조작 혐의를 적용해 거래 내역 제출을 명령했다.

CFTC는 지난해 출범한 시카코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 담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CME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4개 사이트가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담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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