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1차 증선위원회에서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증선위는 심도깊은 심의를 위해 12일 임시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12일 예정에 없던 임시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삼바 조치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증선위가 12일 오후 4시 30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임시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증선위가 7일 개최된 1차 회의가 대심제(對審制)로 진행돼 의견진술,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이 걸리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2일 임시회의에는 금감원 측만 출석하고 삼바와 삼정·안진회계법인은 참석하지 않는다.

20일에 개최될 정례회의에는 금감원, 삼바, 감사인이 동시에 출석해 1차 회의와 같은 대심제 형식으로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의는 첫 회의에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이 모두발언을 공개한 것과 달리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증선위가 첫 회의 이후 금감원과 삼바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데다, 양측 의견을 더 듣기로 한 만큼 20일 회의에서도 최종결론이 날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분식회계 제재와 수위 결정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특별감리에서 삼바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삼바는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합법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고의 분식 회계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는 첫 회의 당시, 시간이 길어져 조치 근거가 되는 회계 기준 해석 등 금감원 안건 내용을 심도 깊게 논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임시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