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을 비롯한 생보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평균가산금리는전월보다 0.06%p 하락한 2.01%로 집계됐다. 당국의 가산금리인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보험사가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2% 초반대로 인하했다. 금리체계를 손보겠다는 금융당국의 으름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금리 인상으로 가계 금리 부담이 증가하자 가산금리체계 점검에 나서는 등 금융사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에 은행권은 올해 초 선제적으로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이 같은 추세가 보험권으로 확산된 것이다.

보험 약관대출은 고객이 지불한 보험료 내에서 받는 담보대출로 해약 환금급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약관대출은 담보가 확실해 부실채권 전환 염려가 적은데도 가산금리가 높게 산정돼 ‘약탈금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3개 생보사의 5월 약관대출 평균금리는 6.83%였던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6.90%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시장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지자 예정이율을 올렸다. 금리확정형 약관대출은 예정이율을 기준금리로 산정한다. 이 예정금리가 오르자 기준금리도 전월보다 0.13%포인트 오른 4.89%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보험사들은 가산금리를 슬그머니 내렸다.

지난달 생보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평균가산금리는 2.07%였던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평균대출금리 인상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이 개선돼 예정이율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하지만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산금리 인하로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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