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리조트 캡슐 컬렉션' (왼쪽), 지컷 '토드 셀비' 협업 리조트 컬렉션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집 안에서 입던 잠옷이 패션 아이템이 되어 집 밖으로 나왔다. 실내에서 입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느슨한 가운 ‘로브’(robe)가 최근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단연 화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로브가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을 끌면서 비치웨어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광범위하게 관련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로브 인기의 시작은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다. 방송에서 이효리가 집안일을 할 때나 외출할 때 상시 로브 패션 즐겨 입으면서 ‘이효리 가운’ ‘이효리 로브’ 등 인기 검색어로 자리 잡았다.

이효리 외에도 한고은, 방탄소년단 등 많은 연예인들이 공항패션, 무대패션으로 로브를 선택해 대중에게 다수 노출되고 있다.

<사진출처=JTBC '효리네 민박1',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캡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전년 대비 로브 제품 종류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비치웨어·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에도 로브와 비키니를 매치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초도 물량이 지난해 두 배인 약 500여장이 출시돼 벌써 30%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선명한 색상, 화사한 프린트가 특징이며 원피스형 로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로브 열풍에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들도 로브 라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푸마는 올해 처음으로 로브를 출시했다. 패션 브랜드와 차별점은 시원하고 부드러운 착용감, 자연스러운 핏, 화려한 플라워 패턴, 허리 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스트랩 디자인 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엘라코닉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로브 판매량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무래도 비키니 차림보다는 SNS에 멋스런 해변 휴양 인증샷 찍기에도 좋아 젊은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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