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좋은전람이 주최하는 제 17회 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학여울역 세텍 1~3관에서 170개 브랜드, 360부스 규모로 열렸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인권비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입니다. 요새 트렌드 무인화인거 아시죠? 굳이 인력 없이도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을 콘트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도 줄어들고 있잖아요. 하나만 낳아도 살기 힘든세상인데...하나뿐인 자식을 위해 무엇 하나 남겨주고 싶은 50대 분들도 많이 찾아 오시는 편이에요." 

7일 오전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린 제 1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창업 전통 강자로 불리는 치킨, 카페, 피자, 떡볶이 부스가 전시장 입구를 선점한 모습이었다.

다만,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매장 분위기를 차별화한 술·포차부터 무인화 시스템으로 인권비 부담을 줄인 스터디카페로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모아졌다.

제일좋은전람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텍 1~3관에서 170개 브랜드, 360부스 규모로 열렸다. 프랜차이즈 창업과 전수 창업, 인수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오전 이른 시간이었지만 외식, 도·소매, 서비스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저마다 장점을 홍보하며 창업자를 맞이 하고 있었다.

과거 외식업종 위주였던 카페와 분식 및 도시락 등 브랜드를 벗어나 무인 스터디카페, 코인노래방, 소자본 포토창업, PC방 등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그 중 무인 스터디카페에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반 관람객, 예비 창업자들이 서로 뒤엉켜 질문세례를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스터디카페 담당자는 "창업비용도 중요하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무인화 시스템"이라며 "무인 시스템은 스마트 폰으로 관리·감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창업이 꼭 퇴직을 앞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인 스터디카페의 경우 투잡을 원하는 30~40대들도 많이 찾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냉난방 등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어 관리가 쉽고 본 업무에 지장을 끼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30대 예비 창업자는 "평일, 휴일에도 커피숍에서 공부를 하는 대학생, 직장인 등을 볼 수 있는데, 외식업종 창업 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스터디카페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술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점 창업 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앞세운 주막부터 특정 국가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의 술집 등이 예비창업자와 일반 방문객들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한 주점 프랜차이즈 현장 관계자는 "인테리어도 빠질 수 없는 창업의 중요 포인트"라며 "일본식 이자카야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약간 어두운 분위기에 벚꽃이 조화된 이색적인 풍경은 손님들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장 관계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찾아 오시고 있는데, 이유가 자녀들의 창업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며 "취업률도 낮아지고,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조직생활에 적응이 안되 그만 두는 경우도 있고, 일찌감치 창업으로 눈을 돌리게 하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도입으로 인권비가 부담스러운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태블릿 PC 주문기도 인기"라며 "20평대의 작은 매장보다는 40평대 이상부터 도입하면 구석구석 사람손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서울 학여울역 SETEC 1, 2, 3관에서 오는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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