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발 오염물질 다 잡는다'...백령도 측정소 설비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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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발 오염물질 다 잡는다'...백령도 측정소 설비 보강
미세먼지 이어 화학물질 측정기 추가 설치...국토 서해 최북단으로 최적의 관측 장소
  • 이상헌 기자
  • 승인 2018.06.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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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사진 제공=환경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가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유입 화학물질 관측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8년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구축한 백령도 측정소에 불화수소, 염화수소, 시안화수소 등 유해 화학 물질을 측정 장비가 추가 구축 중에 있다.

백령도 측정소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섬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원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배경농도 파악을 비롯해 중국 등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장거리이동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는데 이상적인 측정소다. 

백령도 측정소에는 미세먼지(PM-10, PM-2.5) 농도 뿐만 아니라 PM-2.5의 상세 구성성분(이온, 탄소, 원소성분), 미세먼지의 입경크기 분포, 미세먼지 연직분포 및 가스상 대기오염물질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 36종이 구비돼 있다. 

이들 측정 장비로 분석된 결과는 한반도 미세먼지 배경 농도와 국외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백령도 측정소는 동북아시아 대기오염을 분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관련 국제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곳을 지상 관측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조 내부. <사진 제공=환경부>

지금까지 진행된 국제공동연구는 지난 2012년 한‧미‧일 광학측정 장비 동시 측정 계획인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역 에어로졸 관측 네트워크, 2013년 가시도 영향 대기오염물질 관측 및 연구를 위한 미국 환경성 시정환경 보호 모니터링 네트워크, 2016년 한미 대기질 공동 관측 연구 등이 있다.

국외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염화수소, 시안화수소 등 유해 가스상 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관련 화학 사고 발생 시 전초기지인 백령도 측정소의 측정을 기반으로 유해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의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이다.

2004년 4월 발생한 중국 충칭시 염소 가스 누출, 2015년 8월 중국 산둥반도 시안화합물 사용 생산 아디포니트릴 누출과 텐진 폭발사고로 인한 시안화나트륨 등 약 40종 유출과 같은 주변국 환경오염사고 시 영향 관측이 필요해서다.

이상보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백령도 측정소는 한반도 배경농도 및 국외 유입 영향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지점"이라며 "앞으로도 백령도 측정소의 지속적인 관측 및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외 유입 영향 변화 등을 감시하고 미세먼지 정책 효과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백령도 측정소를 포함해 전국 권역별로 대기오염집중측정소 6곳(백령도,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도)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19년부터 경기권과 충청권을 추가해 총 8곳의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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