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정책협약식을 마친 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첫 주말 유세 마지막 날인 3일 각 당 지도부는 수도권 등 중점지역을 집중공략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여야는 이번 주말 여론이 사전투표(오는 8~9일) 결과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인 만큼 첫 주말 유세의 마지막 격전지로 유권자 표가 집중된 수도권을 택하고 표심잡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을 호소하며 맞불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엔 부산시에서 광역·기초단체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한 뒤, 오후엔 서울로 이동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함께 모여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당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와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반영1동에서 열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태까지 일 안하는 기득권 세력에게 24년간 속고 또 속으면서 표를 줬다"며 "6월 13일에 부산이 디비져야(뒤집혀야) 한다"고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호소했다. 

6.13 지방선거 집중유세 지원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왼쪽) ,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네거리에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정부심판론을 내세우며 서울 강서구 지역 등에서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방선거 유세 패싱론에 휘말린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잡혀있던 충청권 지원 유세 일정을 취소한채 판세분석과 선거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댓글조작에 이어 여론조작 수치왜곡까지, 전국이 이렇다"며 "남북 회담은 이미 반영됐고, 문제는 민생 파탄"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에 총출동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대표와 유 대표는 이어 잠실새내역으로 이동, 전략공천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빚은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손학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여당의 일방적인 싹쓸이로 끝난다면 대한민국의 큰 문제다. 큰 불행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반도평화로 문재인대통령이 높은 지지율 유지하고 있다. 개중에는 좋은 독재니까 괜찮지 않느냐 라는 얘기도 있지만, 독재는 역시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수도권을 포기하고 당의 근거지인 호남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민주당과 '호남 적자' 경쟁을 벌였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전북 군산 GM공장이 문을 닫은 것을 지적하며 "정부가 창원과 부평공장만 살리고 호남에 있는 군산공장은 배제됐는데, 호남이 평화당을 지지하면 정권은 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주말 내내 이정미 대표가 호남에서, 노회찬 원내대표가 경남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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