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패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청와대가 1일 "김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끝나고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 부총리에게 판정승을 했다거나, 김 부총리가 패싱을 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최근 김 부총리가 청와대와 경제정책에 있어 일부 엇박자를 내면서 '김동연 패싱' 논란에 이어 장하성 실장의 경제정책 주도설까지 불거지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왜 기재부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앉혔겠나"라며 "경제 전반에 대한 권한을 기재부 장관에게 줬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라고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김동연 부총리에게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 문제와 관련해 "오늘 특검법에 있는대로 야당에 드루킹 후보자 특검 의뢰를 한다"며 "그러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특검후보 추천위원회 조만간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변협이 4명을 골라서 야당에 추천하면 야당이 4명 중 2명을 합의해서 대통령께 추천하게 된다"며 "대통령 2명 중에 3일 이내에 1사람을 정하도록 돼 있다. 아마 6월 7일까지 특검 후보자가 2명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회동 결과와 관련해 "김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우리 시간으로 내일(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니 북미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걸로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계속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청와대가 그때그때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 회담이 하루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미 회담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통보는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라는 질문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NSC와 긴밀하게 통화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재정전략회의에서 밝힌 '90%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통계는 비공개"라면서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더 깊이,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내년 최저임금도 예년 수준으로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인가'라는 물음에는 "그 문제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정부로서 의견을 개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바뀐 법에 따라 원활하게 최저임금제도가 시행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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