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혁신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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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술혁신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4차 산업혁명 대응, 제품 라인업 대폭 확대
연구개발비 대폭 확대…급변하는 시장 대응
박성욱 부회장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8.05.3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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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4 전경.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최근 IT기기 성능 향상, 통신 네트워크 발달 등 ICT 환경의 고도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기기의 폭발적 성장으로 모바일 D램 및 낸드플래시 제품의 채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및 데이터 센터의 성장으로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등의 발달도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창출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산업은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원가 절감이 핵심 경쟁요소였지만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기술개발의 난이도 증가와 투자규모 확대, 이에 따른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사업환경이 변화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D램은 20나노급 제품 대비 원가절감 효과가 큰 1x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지난해 4분기부터 양산 중이다. 이와 함께 GPU와 고성능 컴퓨터 향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HBM2 제품도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4월에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Graphics DDR6) 그래픽 D램을 통해 고품질,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은 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업계 최초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인 48단 3D 낸드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Cell) 적층수를 1.5배 높이고 생산성을 30% 향상했으며 칩 내부에 고속 회로 설계를 적용해 내부 동작 속도를 2배 높여 읽기와 쓰기 성능을 20% 가량 끌어올렸다. 

또 72단 3D 낸드를 활용한 고용량 모바일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제품과 시장의 주력으로 성장하는 PCIe Client SSD 제품을 출시하며 고성능, 고신뢰성, 저전력을 구현해 3D 낸드 기반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탑재한 72단 3D 낸드 기반 4TByte SATA eSSD(enterprise SSD) 및 PCIe향 eSSD 제품을 출시하며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 4세대(72단) 3D 낸드 기반 4TB SATA SSD와 1TB PCIe SSD.

◇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불확실한 미래 준비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6조2920억원의 투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0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에도 신규 공장 건설 및 확장을 마무리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어 투자 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말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예정이며 95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우시 D램 공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장 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후공정 물량 대응을 위해 2019년까지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의 생산능력 또한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메모리 산업 내 리더십도 지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2조967억원을 집행하는 등 기술집약적인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 금액인 2조487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고품질 고사양의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처음 2조 원을 넘어선 후 1년 새 18.5%가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비 지출 항목 중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연구개발비 중 인건비는 2016년 5867억 원에서 지난해 8367억 원으로 42.6% 늘어났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체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다소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1% 늘어난 30조1094억 원이며 이 중 연구개발비는 8.3% 수준이다. 2016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2%였다.

이와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해 향후에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다.

한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12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R&D 과정에서 실패한 사례에 시상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시상식의 이름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이다. 시상식을 위해 SK하이닉스는 3월 한 달간 250여건의 실패작을 접수받았으며 이 중 4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려면 집단지성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이 핵심인데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스피크업(Speak up)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가능하다”며 “이번 공모전이 왁자지껄 문화의 하나로 확산돼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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