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 수출 대기중인 자동차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자동차와 선박 교역 부진으로 울산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자동차는 3개월 연속 10%대의 수출 감소율을 나타내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3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55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 울산의 수출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수출 물량 감소(-2.8%)에도 불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가 26.1%포인트 올라 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15억2000만달러 기록하며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 물량은 감소(-1.7%)했지만, 수출단가가 상승(10.3%)한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구가중이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20.4%), 캐나다(-1.3%), 사우디(-68.5%) 등지로의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10%대의 수출 감소율이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중국시장 판매 회복, 러시아· 이란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2억8000만달러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지난 2년간 선박 신규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 및 인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8% 감소한 4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 미국 수출은 감소세 속에서도 미국은 2017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월별 최대수출대상국으로 복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8.5억 달러로 7개월 연속으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과 비철금속제품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32.2% 급증한 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7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54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최정석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은 "선박 수주 급감과 자동차 판매 감소로 울산의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자동차수입 고율관세 부과 검토,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유의하면서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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