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는 변화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품사업은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세트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 OLED를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소비자가전(CE)은 8K·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 탑재해 TV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전제품에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하만은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했다.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6년 11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본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 기기들과 모바일 뿐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보다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9월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했다.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는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 기술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번째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Tech에 7500만 유로(약 9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 1월에는 삼성전자가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을 공개했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니즈에 맞게 자율주행에 중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연결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내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와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비브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유한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 랩스가 가진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이 잘 접목하면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완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켰고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삼성전자 임원이 함께 AI 기술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삼성 글로벌 AI’ 포럼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돼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시스템을 확보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 아틱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까지 연동해 제3자 기기·서비스·앱까지 연결해 좀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와 가전제품에도 기기별로 최적화된 녹스(Knox)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 구현에 나선다. ‘스마트싱스’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는 녹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2014년 7월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구성했다. 또 칩셋 차원의 IoT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7월 삼성전자는 구글 주도의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6월 인텔과 공동으로 업계, 학계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설립했다.

2014년 8월에는 미국의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스마트싱스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와 기기에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6년 6월에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해 IoT 등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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