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 적용된 산업용 차량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면서 짧은시간에 산업화를 추진해온 한국은 여러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해왔다. 하지만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내 환경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간의 환경 오염물질은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였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접목되면서 오염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환경전시회 '엔벡스2018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유해물질 저감 기술 등으로 환경산업의 패러다임도 배출된 오염물질을 줄이는데서부터 근원적인 예방 기술 개발로 전환되는 모습이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공간별로 공기질을 측정(모니터링)해 오염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이터 기술을 통해 2차, 3차로 이어지는 공기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연계한 미세먼지 예보서비스는 공기오염 제로 사회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예고했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엔벡스2018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환경공단 부스에 마련된 예쁜 글씨로 메세지 보내기 이벤트에 한 시민이 참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오염배출 원인을 줄이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산업용 축전지,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술까지 더해 새롭게 소개되는 기술만 1000여종에 달했다.

국내 환경전시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올해 40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41개의 환경산업체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 약 19개국에서 56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장을 메웠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18년도 환경연구개발(R&D) 성과전시회'에서는 '환경연구개발과 함께하는 국민공감 혁신성장'이란 주제의 퀴즈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들과 함께 했다. 동시에 대학과 산업체 등 21개 기관의 혁신 기술개발 성과물이 전시되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폐플라스틱과 포장재  폐자동차 해체기술, LCD, LED 등 폐전자기기 등에 대한 재활용 기술은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최근 환경기술이 배출물 처리에서 오염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엔벡스2018 전시회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관에 소개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스코의 공기청정 기술.

이에 정부는 4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세계 자원순환시장을 선점해 '세계 5위의 환경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을 90%까지 따라잡는 동시에 자원순환율 80% 올려 자원재생산 제품의 규모를 7000억원 규모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한국환경기술인협회가 주최한 환경정책 정책 설명회와 최신기술 발표회 등 세미나도 별도로 진행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친환경산업의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화학물질의 대기 중 배출 규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 공업용수 등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한 무방류 시스템, 쓰레기 재활용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또 이와 연계하여 국내 중소 환경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포럼, 내수시장 개척지원을 위한 발전사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려 국내 환경기업과 아시아 지역 환경분야 정부·공공기관 발주처도 참가했다.

이창흠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환경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접하고 국내 환경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강화해 환경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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