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광고 캡쳐.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스마트폰도 모양새가 변화할 전망이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폴더블폰’도 포스트 스마트폰 후보로 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베젤리스를 넘어 베젤이 아예 없는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는 다음달 12일 풀스크린폰으로 알려진 ‘넥스(Nex)’를 공개한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상단 베젤 두께가 1.8㎜이고 하단이 4.3㎜에 불과해 전면 화면 비율이 99%에 이른다. 레노버 역시 다음달 14일 화면 비율이 95%에 이르는 ‘레노버Z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의 전면 화면비율이 84.2%인 점을 감안하면 두 제품은 사실상 전면 전체가 스크린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풀스크린 이전 단계인 노치 디자인을 적용, 전면 화면 비중을 확대해왔다. 노치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하면서 상단 중앙에 카메라와 스피커, 센서 등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상단이 약간 패인듯한 디스플레이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X와 LG G7씽큐, 샤오미 미8, 비보 X21 등이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전면 풀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하면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등이 필요하다. 비보는 3월말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X21UD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8부터 내장형 지문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미국 IT전문 웹진 BGR는 1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8부터 제기된 내장형 지문센서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10에 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GR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를 탑재한다면 비보가 채택한 스냅틱스(Synaptics) 인식기보다 성능이 향상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더블폰도 포스트 스마트폰의 중요한 이슈로 손꼽히고 있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폼팩터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이 모두 뛰어들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이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시장 선점이 가장 유력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화웨이다. 화웨이는 올 11월 출시를 목표로 정하고 폴더블폰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중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 출시가 올해 로드맵에 포함돼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은 로드맵에 들어가 있고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TF팀을 구성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 개발이 한창이다. LG전자 역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폴더블폰은 수시로 접었다 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이 중요하다. 기존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달리 완전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거나 망가지지 않아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150회 정도 들여다본다고 보면 1년에 5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폰이 망가지지 않아야 하고 접었다 편 직후에 디스플레이에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적용하는 반면 화웨이와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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