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이 공공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재개발사업은 2021년까지28만6천395㎡에 해양문화관광지구(53%)와 공공시설(47%)을 만드는 사업이다. 인천내항 8부두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부두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TOC)가 5월 1일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인천내항 4부두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개최되는 출범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통합법인의 대표를 맡게 된 김종식 전 동부익스프레스 지사장과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등 100여명의 유관기관 관계자와 단체장들이 참석한다.

통합법인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 중 지분 매각 후 철수한 1개 법인을 제외한 9개 법인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통합법인 출자율은 선광 19.59%, CJ대한통운 18.94%, 영진공사 15.26%, 동부익스프레스 14.36%, (주)한진 10.97%, 세방 8.34%, 동방 6.54%, 우련통운 및 동화실업 각 3%으로 구성됐다.

통합법인 설립은 그간 부두별로 항만하역장비 및 인력을 별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운영사 간,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인천항은 내항의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와 다수 하역사 간 과당경쟁으로 지난 2013~2015년간 누적적자 192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2016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세부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2017년 9월 통합을 위한 노사정 기본협약서를 작성한 뒤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달초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부두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인천 내항 내 총 27개 선석(기존 32개 선석 대비 5개 축소)과 81만8000㎡의 야적장, 10만3000㎡의 창고 등을 활용해 부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기존 운영사에 소속되어 있던 항운노조원 전원을 통합법인에서 승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내항의 경우 주변 신규항만 개발에 따른 화물 감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요구 등으로 인해 하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했던 만큼,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부두의 생산성과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통합의 당사자인 부두운영사와 항운노조 간 대승적 협력의 결과로,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통해 사업장을 지키고 고용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통합 사례"라며 "인천시민이 참여하여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내항 재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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