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작구 흑석9구역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롯데건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올해 상반기 재개발 최대 수주 격전지인 서울시 동작구 '흑석9구역'이 롯데건설 품으로 돌아갔다.

롯데건설은 27일 오후 중앙대학교 310관에서 열린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결과 336표를 얻어 경쟁사인 GS건설(317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번 승리로 지난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의 패배를 설욕했으며 '시그니처캐슬'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단지 설계와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전 승리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9만4000㎡ 부지에 아파트 21개 동, 153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4442억 원 규모로 조합원이 750여명에 불과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의 거리가 250m로 가깝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확정이익 보장제 등을 제시했다. 확정이익 보장제를 통해 총 2104억원의 추가 수입을 확보, 조합원 1인당 평균 3억원의 추가 개발이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흑석9 관리처분 시 3000만원의 보장금을 조합원에게 선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체 보증을 통해 가구당 이주비도 1억5000만원 늘려주겠다고 했다.

GS건설 역시 입주시 부담금 100% 납부,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보장하고 미분양 때 일반 분양가로 100% 대물 인수하는 책임분양도 제시했지만 결국 롯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건설측은 시그니처 게이트, 커튼월룩과 스카이 브릿지 등의 랜드마크급 외관과 차별화된 3중 10단계의 미세먼지제로 시스템 등 조합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특화설계를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월 대치2지구, 8월 신반포 13·14차, 10월 잠실 미성크로바 등 강남권 알짜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 시공권을 연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업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선, 당사를 선정해주신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생활편의를 고려한 ‘시그니처 캐슬’만의 세심한 특화설계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충족시킬 단지를 조성하겠다"라며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흑석뉴타운을 대표할 시그니처 단지로 만들기 위해 롯데만의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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