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이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6일 양예원은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실장과의 카톡 대화에서 자신이 고분고분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네 사진을 갖고 있다. 생각 잘해라' 항상 이렇게 얘기했다.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다.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그럼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촬영 횟수를 다섯번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제가 가지고 나온 서약서는 5장밖에 안되니까 (촬영 횟수가) 대략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먼저 촬영을 요청했던 이유에 대해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이미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혔다는 심정에서 자포자기했다. 어차피 내 인생 망한 거, 어차피 끝난 거, 그냥 좀 자포자기 심정이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카톡 대화 공개 후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거 너무 견디기 힘들다"라고 괴로움을 전하며 "모든 건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라는 명목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서울 마포구의 스튜디오 운영자가 같은 유형의 범죄 전력이 두 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서울서부지검은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난해 11월 이태원의 한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촬영회를 진행하면서 여성 모델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약식기소돼 이달 8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약식명령이 내려질 경우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8년에도 한 스튜디오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 스튜디오에서 성범죄 및 강압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예원씨 이후로 양씨를 포함해 현재 6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반쯤 A씨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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