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테' 서울 논현점 매장[한샘]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가구업계 1, 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강남지역 재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강남4구(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송파구) 주택 거래량은 1만17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4% 증가했다. 강남지역 거래량은 2만7545건으로 전년 대비 77.3% 오른 상태다. 또 부동산조사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에 재건축 분양될 아파트는 2173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남지역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업계도 프리미엄 가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지역 소비자들이 동종의 제품이 존재할 때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고른다”며 “가구 관련 전 영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 선두권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강남 프리미엄 수요를 잡기 위해 각각 독일·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증가와 함께 강남재건축 시장을 겨냥한 움직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의 기본 사업 목적은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증가에 따른 시장 공략으로 예측된다”면서 “강남권이 많은 재건축·리모델링 물량을 가져 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한샘은 지난해 말 독일 주방가구업체 놀테와 독점수입 및 공급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놀테는 1958년 창립한 브랜드로 ‘제품이 곧 품질이다’라는 신념으로 운영된 업체다. 놀테의 연매출 규모는 약 8300억원(6억5000만유로)이고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또 놀테는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매년 9월 열리는 ‘독일 하우스 페어(Trade Hausmesse)’에 50세트 이상의 부엌가구를 선보여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논현점에서는 신제품 ‘페로(Ferro)’와 ‘인테그라(Integra)’를 비롯해 ‘소프트랙(Soft lack)’, ‘플레어(Flair)’, ‘레그노(Legno)’ 등 다양한 마감재의 부엌가구 8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프리미엄 가전 ‘삼성 셰프컬렉션’도 전시됐다.

한샘은 매장 오픈 전 평창 타운하우스, 속초 테리바움, 양양 골든비치 등 고급 주택에 납품하기도 했다. 놀테의 시공비용은 약 3000만원이라는 것이 한샘측의 설명이다.

한샘은 놀테 매장을 바탕으로 강남 재건축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강남지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놀테와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도곡점[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처]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주방가구 업체 ‘아란 쿠치네’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은 서울 도곡동 ‘리바트 키친’에 330㎡(100평) 규모로 마련됐다.

아란 쿠치네는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20여개국에 진출한 업체로 조립, 생산 등 모든 공정이 모두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또 미국 플로리다 소재 트럼프 타워를 비롯해 건축가 ‘데보라 베르케’가 디자인한 뉴욕 소재 아파트 등에 제품을 납품해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리바트는 아란 쿠치네 시공만 담당하고 있다. 아란 쿠치네의 시공 비용은 이 브랜드 시공 비용은 전용면적 84㎡(25평)를 기준으로 1000만원에서 44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은 멀리 봤을 때 독일 브랜드와 이탈리아 브랜드의 대결”이라며 “두 업체 간 경쟁은 결국 소비자 선택에 달렸고 주방가구 뿐 아니라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계약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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