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을 지주사 전환 후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가 지니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지주사로 전환이 완료되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주사 전환이 끝난 다음에 최대한 조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정부가 우리은행에 대해 지니고 있는 지분은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18.43%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통합, 합병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지분을 소유했다.

이후 2010년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예보는 51.6%의 우리은행 지분을 7곳에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등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시장에서 경쟁이 불리한 측면이 있어, 경영진이나 과점주주를 중심으로 지주 체제 전환을 희망해왔다"며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잔여 지분의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당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빨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주사 체제 전환이 신속하다고 해도 6~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완료된 다음에도 매각이 가능한 기간 제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위원장은 "지분 매각에서 우선적 고려는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격"이라며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일정 기간 후 매각 가치를 최대화하는 범위에서 매각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매각인지 일부매각(블록세일)의 형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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