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21일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과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심도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방미, 트럼프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이번이 3번째로, 두 정상의 회담은 5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후 작년 미국 방문 시에도 머물렀던 영빈관에서 1박을 한 다음 22일 오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경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가진 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방법론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깊게 논의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8일 "이번 한미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남북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미 정상이 그간 빈번한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공식 실무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저녁(현지시간) 워싱턴을 떠나 24일 새벽(한국시간)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전화통화에 대해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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