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음악과 함께 즐기는 리듬게임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음악과 함께 하는 리듬게임 특성상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쉬워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사진은 네오위즈 '탭소닉 탑'과 카카오게임즈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포스터 <사진제공=각사>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게임사들이 리듬게임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음악과 함께 하는 리듬게임 특성상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쉬워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와 카카오게임즈, 달콤소프트 등은 리듬게임을 출시해 유저층을 확보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관련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앱 순위·분석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검은사막M이나 이터널라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MMORPG들이 상위권에 위치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와 탭소닉TOP- 뮤직 그랑프리, 슈퍼스타 SM타운 등 리듬 게임도 매출 순위에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리듬게임은 대부분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아이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흥미를 쉽게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RPG의 육성 요소나 코스튬 등 다른 장르의 특성을 도입해 익숙함 속에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이에 게임사들은 이런 장점을 활용해 관련 게임들을 출시했다. 우선 네오위즈는 탭소닉 지식재산권(IP)를 이용해 '탭소닉 월드 챔피언', '뮤즈메이커', '탭소닉TOP', '디제이 맥스 테크니카 Q' 등 여러 게임을 내세웠다. 

탭소닉은 탭&슬라이드 플레이에 라인 변경, 비브라토 노트 등 새로운 액션을 통해 리듬 게임의 재미와 아이돌 캐릭터를 육성하는 콘텐츠가 구현돼 있다.

디제이 맥스 테크는 테크니카 시리즈의 정통 연주 방식과 화려한 영상을 완벽히 구현했을 뿐 아니라 플레이에 불필요한 요소였던 ‘라이프 게이지 그래프’ 기능을 없애고 앨범 화면에서 음악 끊김 문제, 안드로이드 기기의 소프트키 노출 버그 등을 수정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내세웠다. 이 게임은 'BanG Dream!'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담은 리듬 & 어드벤처 게임으로, 수준 높은 '라이브 2D' 기술로 구현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유명 성우진의 풀 보이스 지원, 완성도 높은 음원과 방대한 스토리 등을 자랑한다.

달콤소프트는 지난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슈퍼스타 SM타운'을 선보였다. SM 소속 가수들의 수록곡에 맞춰 박자를 맞추는 이 게임은 현재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번달 4일에는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인기그룹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리듬게임 '슈퍼스타 BTS’(SUPERSTAR BTS)도 공개했다. 이 게임은 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동시 출시된지 2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케이블 채널 '애니플러스'에 방송돼 인기를 모았던 동명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를 기반으로 만든 리듬액션 장르 게임 '러브라이브'를 지난 2014년 선보인 바 있으며, 리듬 액션에 낚시 게임 요소를 담은 ‘피쉬아일랜드2’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듬게임은 게임 특성상 여러 음악이 사용되기 때문에 유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리듬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는 "음악과 함께하기 때문에 부모님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라며 "흐르는 음악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것들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듬게임은 퍼즐이나 보드 장르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고른 유저층을 유지한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장르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워낙 시장이 MMORPG 홍수기도 하지만, 리듬게임의 분명한 층(팬)도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그쪽을 블루오션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오히려 MMORPG는 투자를 많이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리듬액션은 적은 투자로도 매출 순위권에 오르기만 한다면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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