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인 김학수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17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심의에 착수했다.

감리위는 8명의 위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정식회의 개최를 선언하기 전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하고 회의 진행방식 등을 논의했다.

애초 이번 회의는 일반 재판처럼 진행하는 대심제(對審制)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평소 감리위처럼 진행됐다.

금융위원회는 "위원들이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심제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안건의 방대함과 회사, 감사인의 의견진술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차기 회의에서 대심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감리위는 평소처럼 금융감독원의 안건 보고를 들은 뒤 차례로 회사와 감사인의 의견 진술을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감리위는 특정 위원을 지정해 전문적인 검토를 요청하는 소위원회를 활용할지 여부는 회사와 감사인의 의견 진술을 들은 뒤 결정하기로 했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증선위 상임위원)은 이날 위원들에게 속기록을 작성키로 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주요 안건 내용과 심의내용의 대외누설을 엄중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누설에 책임이 있는 위원을 해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비밀유지 서약 위반 및 외부감사법상 비밀엄수 규정 위반에 따른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자본시장법상 금지하는 시장질서교란행위에도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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