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1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의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17일 오전 10시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면서 공장 인근에 근로자 19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직후 염소가스가 바람을 타고 공장 밖으로 확산한 탓에 부상자 수도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여천동 일원에 악취가 심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특수화학차량 등을 급파했다. 이어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정 내 이송배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 오전 10시45분께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주변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인 뒤, 오후 12시25분께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염소를 탱크로리에서 건물 내 저장탱크로 주입하는 과정에서 연결배관(Flexible·플렉시블)에 균열이 발생해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정원료인 염소를 저장탱크로 이송하던 중에 균열이 생긴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맹독성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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