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크루즈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크루즈와 말리부 등 한국지엠의 중고차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하면서 'GM 철수설'이 일파만파 확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는 전통적 비수기인 5월임에도 불구, 1%대의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SK엔카닷컴이 2018년 5월 자동차 시세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2014년식 인기차종 시세다.

현재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차량 가격을 조사한 결과, 5월은 각종 행사 및 휴일로 3, 4월에 비해 중고차 수요가 줄어들며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국산차의 경우 전월 대비 4%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모델은 한국지엠 크루즈로 전월 대비 최저가 기준 8%(59만원) 하락한 746만~1326만원을 기록했다. 말리부 모델 역시 7%(84만원) 하락해 한국지엠 사태에 따른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3는 최근 신차가 출시된 영향으로 7%(53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인 모델은 베스트셀러 모델인 그랜저 HG(1% 하락)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세도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약 4% 하락했다. 인기 모델 중 하나인 닛산 알티마는 전월 대비 최저가 기준 12%(179만원) 하락한 1498만원을 기록해 큰 변화를 보였다. 수입 하이브리드 인기 모델인 렉서스 ES300h는 이달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찍었다.

5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가정의 달로 각종 기념일과 행사, 선물 구입으로 인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구입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수요가 적고 구매 여력 또한 좋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구매와 판매 모두 상대적으로 더딘 시기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5월은 각종 가정 행사와 새로 공개되는 신차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는 편"이라며 "반대로 우수한 매물들의 재고가 많고 수요자 간 경쟁이 덜한 시기이니만큼 좋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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