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내달 12일 싱가포르로 발표된 가운데 곧바로 남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는 11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면서 남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상대적으로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연달아 열릴) 가능성이 좀 작을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했다면 북미정상회담 후에 남북미회담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지만,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남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판문점에서 처럼 남북미정상회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에는 힘들어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남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장소는 판문점이 되느냐'는 질문에 "3자가 합의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2~3곳이 거론된다고 청와대에서 설명한 바 있는데, 한 곳은 의미가 없는 장소이고, 나머지 2곳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이었다"며 싱가포르가 애초부터 유력하게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판문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쉽지 않나'라는 물음에 "분단의 상징으로 판문점의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판문점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라면서도 "북한과 미국이 입장을 정한 것이니 존중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최근 평양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는 물음에 " 전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계속 상황이 변하다가 애초 유력했던 싱가포르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미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가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고서 알았다"고 답했다.

그는 북미회담 다음 날 6·13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일이다. 지방선거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졌는데, 핫라인 통화는 언제 하느냐'는 물음에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참관 일정에 대해서 그는 "이달 안에 할 것"이라며 "초청 주체가 북한이니, 북한이 준비해서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