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밤늦게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미 정상의 통화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통화한 지 11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14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20분부터 40분까지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3명의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인질들이 건강하고, 이번 석방이 앞으로 북미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석방을 축하한다. 인권과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아주 잘 된 결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라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일시와 장소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양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