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정수기 '도도' 출시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신승엽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청호나이스가 9일 렌털업계 2위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신제품 ‘도도’를 출시했다. 이는 최근 직수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털 누적계정은 총 1070만개다. 코웨이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해 1위로 단독 질주하는 가운데 SK매직, 청호, 쿠쿠가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업체는 각각 125만, 125만, 106만계정을 보유했다. 

SK매직과 쿠쿠는 직수정수기를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청호는 역삼투압 방식을 고수해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가지 방식을 모두 담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석호 청호 대표는 “최근 렌털업계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청호는 소비자에게 저금이라도 더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은 로 멤브레인 방식과 직수 방식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을 공략해 현재 회사 규모 대비 2배 이상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된 도도는 청호의 주력 정수방식인 ‘로(RO) 멤브레인’ 시스템에 나노 직수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도도는 한 제품에서 로 멤브레인 방식과 직수 방식을 동시에 구현한다. 두 방식은 T-카본필터를 공통으로 거친 후 사용 필터에 따라 나눠진다. 로 멤브레인 방식은 포스트 카본 필터를 통해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한다. 직수 방식은 나노 필터를 거쳐 수질을 정화한다. 

로 멤브레인 필터는 0.0001미크론 기공사이즈의 초정밀 분리막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뿐 아니라 중금속,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 불소, 질산성 질소 등 유해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해주는 장치다. 나노 필터는 0.2마이크로미터의 기공을 가졌기 때문에 식수보다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청호나이스 '도도'[신승엽 기자]

청호는 행사에서 0.2~3마이크로미터인 붉은 잉크를 원수에 섞어 필터 성능을 비교했다. 나노필터는 일부 잉크가 남은 상태로 취수됐다. 로 멤브레인 필터를 거친 원수는 상대적으로 취수 속도가 늦었지만 시각적으로 붉은 색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신제품의 2가지 필터는 모두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인증인 KC마크를 보유해 소비자의 불안을 덜었다. KC마크는 정수기의 기준 및 규격에 합격한 제품에 부여하는 국가통합인증마크로 먹는 물 관리법에 의거한 품질검사를 거쳐 통과한 제품들에 부착된다. 로 멤브레인 방식은 46개, 직수 방식은 33개 항목의 인증을 보유했다.

도도는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카운터톱형 제품이다. 정수 2.4ℓ, 냉수 1.4ℓ, 온수 0.57ℓ, 얼음 0.5㎏의 용량을 확보했다. 또 하나의 증발기로 제방과 냉수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 기능으로 냉·정수기간 전력소모 차이를 줄여준다. 제품 뒷면에 제빙 온·오프 스위치가 위치해 얼음 사용이 적은 겨울에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온수 기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저탕식과 예열식으로 구성됐다. 저탕식은 항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고, 예열식은 약 2분 30초의 대기시간이 필요하지만 전기요금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스마트 세정기능(ACS)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사용빈도가 낮은 시간대를 사용자가 설정한 후 해당 시간이 되면 매일 탱크 내부를 자동으로 비워 다시 정수된 물을 채워주는 시스템이다. 또 누수차단 밸브가 적용돼 누수발생 시 원수 유입을 차단한다. 얼음저장고는 충격완화구조가 채택돼 얼음 생성 시 소음을 줄였다.

도도는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취수구 높이를 25cm로 제작해 1.5ℓ 이상의 물병도 취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 버튼 부는 터치센서를 장착했다. LED 라이팅(파란색·냉수, 초록색·정수, 빨간색·온수)을 통해 현재 작동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용량 취수에 편리한 연속정량(500mL) 기능도 탑재했다.

얼음정수기는 이날 출시되고 렌털료 월 5만1900원이다. 이후 출시되는 모델은 4만3900원이다.

한편, 청호는 지난해 중국에서 1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베트남에 현재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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