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에 따른 용암 분출로 2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은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나흘째 흘러나오면서 가옥 파손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의 항공 관측 결과, 화산 폭발로 인해 분출된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 등의 가옥 26채를 집어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지역을 포함한 인근 위험 지역 주민 1800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킬라우에아 화산이 있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주변에 있던 관광객 2600여 명도 강제 대피령에 따라 피신했다. 관광객은 화산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과 인근 군 기지 등으로 옮겼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 하와이 섬 인근 지역에 해발 3천 피트를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이와 관련, "전 세계에서 하와이를 걱정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킬라우에아 산은 대다수 관광객이 찾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하와이 제도의 다른 관광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수 있는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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