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일본사업부장은 올해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캡쳐=유튜브 Great Gear>

[이뉴스투데이 구동환 기자] 니콘은 지속적으로 미러리스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2015년 ‘니콘1 J5’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니콘이 미러리스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일본사업부장은 지난달 28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니콘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지 않는다”며 “지금 개발단계라 내년 봄 출시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니콘이 미러리스 출시를 미루는 이유는 올림푸스와 캐논, 소니 등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 부진이 어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을 기준으로 미러리스 점유율은 올림푸스가 27.7%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캐논이 21.3%, 소니가 20.2%로 뒤를 이었다. 니콘은 이들 기업보다 점유율이 크게 뒤쳐진 상태에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미러리스는 소니가 56.8%, 캐논이 30.4%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니콘이 미러리스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DSLR과 B2B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니콘은 J시리즈를 내세웠지만 판매 부진으로 소니가 장악하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 진출에 실패했다”며 “오히려 DSLR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공위성이나 무인기에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B2B사업을 우선순위로 하며 미러리스 신제품은 후 순위로 밀려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미러리스는 2008년 처음 등장해 스마트폰보다는 전문적이고 DSLR보다는 가벼워 일반인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출시 이후 콤팩트 카메라의 몰락,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센서 기술이 발전하며 미러리스의 사진 품질이 DSLR과 경쟁이 되기 시작했다.

미러리스는 2013년부터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을 역전했으며 지난해에는 미러리스 비중이 53.8%로 DSLR(46.2%)을 따라 잡으면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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