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계가 지난달 내수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 대대적 신차 공세를 펼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덕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우선 현대차는 4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6만3788대를 판매했다.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9904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스테디셀링카인 아반떼(5898대)와 쏘나타(5699대) 등도 꾸준히 판매 실적을 올렸다.

레저용 차량(RV)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2개월 연속 월판매1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소형 SUV 코나(3490대)와 준중형 SUV 투싼(2703대)도 기복없는 성적을 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G80가 3132대, G70가 1103대, EQ900가 91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514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한 5만4대를 팔아치웠다. 국내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K9(더 K9)과 신형 K3를 앞세워 승용 시장에서 신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RV 모델 중에서는 3월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9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각각의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8124대를 판매했다. 대형 SUV G4 렉스턴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68.6% 증가하며 판매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1월 출시한 오픈형 SUV 렉스턴 스포츠의 계약 물량 해소가 더디게 진행되며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쌍용차는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지난달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한 만큼, 5월부터 적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대비 20.7% 감소한 6903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와 중형 SUV QM6의 신차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점도 부진한 판매의 이유로 꼽힌다.

르노삼성은 SM6의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2개월 연속 월 2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QM6는 가솔린 모델의 판매 호조를 디딤돌 삼아 판매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5월 출시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지난달에 51대가 팔리며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법정관리 문턱까지 밟았지만, 극적으로 회생한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54.2% 쪼그라든 5378대 판매에 그쳤다. 회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전반적인 판매 감소세는 유지됐다. 다만 2018 쉐보레 볼트(Volt)가 37대,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가 322대 판매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싼타페가 2개월 연속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K3,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모닝,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스타렉스, 기아차 K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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