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입장해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라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지 대화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대화 체계의 전면 복원과 함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상시 협의의 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관계 개선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를 공동 목표로 합의했다”며 “이는 전 세계가 바라던 일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사적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정상회담의 성과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혀줬다”며 이는 “이번 정상회담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성공적 회담을 위해 진심과 성의를 다해 준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에도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며 그야말로 시작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하고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서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는 만큼 이를 잘 구분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추진하고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것은 사전 조사 연구부터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며 “남북미 간의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 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절차가 아니라 법률적 절차인 만큼 국회의 동의 여부가 또 다시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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