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법정관리 직전에서 기사회생한 한국지엠주식회사가 전략 신차 '이쿼녹스(Equinox)'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를 오는 6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에퀴녹스'로 불렸지만, 한국지엠은 소비자가 발음하기 편한 이쿼녹스로 차명을 확정했다.

이쿼녹스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부진한 캡티바 후속 모델이다. 전량 미국에서 수입하는 4세대 이쿼녹스는 제너럴모터스(GM)의 주력 모델로, 2004년 데뷔한 이후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의 환경부 인증과 국토교통부 제원등록을 마친 상태로,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쿼녹스가 오는 6월 7일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코리아 프리미어(한국 최초 공개)'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지엠이 이쿼녹스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당장 위축된 내수 판매를 회복시킬 '구원투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하면서 'GM 철수설'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판매량은 급감했고 브랜드 신뢰도 역시 땅에 떨어졌다.

한국지엠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 실적은 1만9920대로, 전년 동기(3만7648대)보다 47.1%나 폭락한 수치다. 7년 가까이 유지해 온 국산차 3위는 같은 기간 동안 2만3988대를 팔아치운 쌍용자동차에 내줬고, 최하위권인 르노삼성자동차와의 판매격차는 고작 360여대에 불과하다. 지난 3월에는 월별 판매 기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쿼녹스의 흥행 여부는 판매가격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다. 두 차종의 엔트리 가격은 2800만원대다. 이쿼녹스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3000만원 초반대부터 책정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이쿼녹스가 미국 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초저가 전략을 채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3000만원 중반부터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의 1.6리터 디젤 엔진을 주력 엔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이쿼녹스(1.6리터 디젤) 엔트리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3만1695달러(한화 약 3400만원)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