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코스콤 전경<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코스콤의 경영실적 악화에도 전체 급여는 되레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999년 12월 말부터 2017년 말 까지 코스콤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코스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0년 최고점 대비 74%(349억 82만 원) 줄어든 121억 79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 평균 순이익은 195억 410만 원이다. 코스콤의 순이익은 2010년 470억 8078만 원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떨어져 98억 2948만 원까지 하락했다. 고점 대비 79%(372억 5130만 원)나 쪼그라든 수치다.

코스콤은 2015년 112억 1205만 원의 순이익으로 반등에 성공한 후 2016년 170억 5493만 원까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121억 7996만 원에 머무르며 다시 주저앉았다.

코스콤 관계자는“최근 7년 새 순이익 등 실적 감소 요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해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년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쳐져 KB증권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로 출범함에 따라 고객사가 줄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실적 부진에도 코스콤 직원의 급여는 57%(297억 3235만 원) 늘어난 818억 60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코스콤 전경<이뉴스투데이 DB>

직원 급여는 2010년 이후 7년간 꾸준히 상승했으며 평균 증가액은 42억 4747만 원이었다. 2017년의 경우 2016년 대비 순이익이 23% 감소했지만 전체 급여는 7% 상승했다.

이러한 여론과 비판이 일자 일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현재의 코스콤은 4년 전보다 더 상황이 나빠진 상황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코스콤은 단기 수익에 얽매여 미래보다 현재만 치우쳐 있다”며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투자를 안해 영업이익만 억지로 흑자를 만든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증권업무 전산화를 비롯 시스템 개발, 컨설팅, 전산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IT기업으로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지분율 7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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